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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옮길 때 꼭 고려해야 할 사항은 집 값 외의 부대비용이다.
부동산중개소 수수료부터 이사비까지 적게는 200만원에서 많게는 300만원을 호가한다.
특히 이사비는 아끼자니 이사가 엉망될까 두렵고 펑펑 쓰자니 너무 아깝다.
남들은 10년에 한번 정도 한다는 이사를 5년 만에 세 차례나 했던 김씨.
세 번이나 했으면 이사 고수가 됐으련만 최근에 했던 이사에서도 아쉬움이 남는다.
김씨가 추천하는 이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집주인이 이사 전반에 대해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


비수기 평일에 이사, 이사비 2/3로 절약

이사할 집을 선택했다면 이제 이삿날을 정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손없는 날’이나 휴일을 이삿날로 많이 선택하지만
전문가들은 비수기 평일을 선택할 것을 권한다.

손없는 날이나 휴일은 이사비용이 최소 20만원 이상 올라가는 수가 있고
전입 신고 등 법적 절차도 다음주로 미뤄야 하기 때문이다.

‘믿을 수 있는 이사 업체 선정’은 이사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이사견적은 무료 서비스로 받아볼 수 있으므로
포장이사는 3개 업체 이상의 견적을 받아 가격과 서비스, 사고발생시의 보상 등을
꼼꼼히 비교하여 선택하는 게 좋다.

결혼 1년 뒤 이사를 한 최선영(35·중동)씨는
새 가구에 흠집이 많이 나서 일일이 사진을 찍어 항의한 끝에 결국 10만원을 받아냈다.
“돈도 돈이지만 흠집난 가구들을 보니 속이 상해서 적극 항의했다”고 말한다.

견적을 받을 때는 이사할 때 버리고 갈 가구나 붙박이장과 에어컨 등
전문 업체에 맡겨야 할 품목은 반드시 제외시키는 것도 잊지 말자.


입주청소 가격 1/5로 줄이는 법

요즘 입주청소 가격은 적게는 20만원에서 많게는 30만원까지 넘어갈 정도로 이사비용에 크게 한 몫 한다.
맞벌이라 몸도 피곤하고 도저히 이사 갈 집을 청소할 자신이 없었던
이정미(39·반여동)씨는 저렴한 가격으로 청소를 마쳤다.

입주전문업체가 아닌 인력 센터에 전화해서 일일 도우미 아주머니를 구한 것.
인건비 5만원에 소개비 1만원을 지불했다.
이씨는 “30평이 넘는 집을 아주머니 혼자 하기는 힘들어서 아주머니 옆에 붙어서
힘들지 않는 일들을 도우니, 아주머니도 더 꼼꼼히 청소해주고 자신의 힘도 덜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사당일, 2인 1조로 발 빠르게 움직여야

막상 이사 당일이 되면 당황스럽다.
이사 나갈 집, 들어갈 집의 잔금 처리와 함께
아파트 관리비 정산, 엘리베이터 이용료 납부, 전세입자였을 경우
장기수선충당금 수령까지 혼자서 뛰기엔 일이 벅차다.

이사 당일에는 어른 두 명이 일을 분담하는 것이 좋다.

한명은 금전 관련 일을 맡아 부동산중개소와 관리사무소, 은행을 다니고,
한명은 집에 남아 이사진행 상황을 꼼꼼히 체크하고 요구사항을 전달해야 한다.
금전 관련 일을 맡은 사람은 이사당일 동사무소에 들러 전입신고까지 마치는 것이 좋다.

집안 일을 맡은 사람은 이사 나갈 때보다 새집에 들어갈 때 더욱 신경써야 한다.
가구 위치부터 부엌살림 위치까지, 꼼꼼히 알려줘야 하고
인터넷 설치와 정수기, 비데, 에어컨 설치까지 모두 이사당일 해결하는 것이 좋다.
이사업체 비용과 점심값(간식비), 에어컨 설치비 등 급하게 돈 쓸 일이 많으므로
현금을 넉넉하게 들고 있는 것이 좋다.


이삿짐 센터 직원들 점심값 줘야 하나?

이사당일 이삿짐 센터 직원들 점심을 사줄 의무는 없다.
하지만 안주기엔 뭔가 찝찝한 것이 또 식사비다.
조경희(35·연산동)씨는 “점심값은 계산에 전혀 넣지 않았는데,
막상 이사 당일 점심시간이 되니 땀 뻘뻘 흘리시는 모습을 보고는 안 드릴 수가 없었다”고 말한다.
이사고수들은 “업체 계약시 협상을 잘해서 최대한 이사비용을 낮추고,
이사 당일에 직원들 식사비는 챙겨 드리면 고맙다며 못 하나를 쳐도 정성껏 해 준다”고 충고한다.

요즘은 아예 “점심값은 절대 안 받습니다”라고 공표하는 이삿짐 센터도 많아 고민할 필요가 없을 때도 있다.
이사업체 직원들이 떠가기 전까지 도움 받을 일이 있으면 적극 받아야 한다.
가구가 비뚤어지진 않았는지, 못은 다 쳤는지, 쓰레기는 잘 처리됐는지,
마무리 청소는 깨끗한지, 파손된 물품은 없는지 확인하고 잔금을 내주도록 한다.

김은영·김부경 리포터 key2006@paran.com


<이사 체크리스트>

한달 전 – 관리비 자동이체 해지
2주전 – 전학수속
1주전 – 예비군, 민방위, 의료보험, 차량 및 면허증 등 우편물 배달 주소 이전
2일전 – 입주청소
1일전 – 도시가스 철거신청. 이사당일 오전 10시 이전에 철거 부탁
당일 – 최종 확인 후 부동산 잔금납부, 관리비 납부, 장기수선충당금(전세) 수령,
정수기, 비데, 에어컨 설치, 인터넷 연결, 전입신고
이사직후 – 파손물품 A/S 요청. 보통 1주일 이상 걸림.


<이사하다가 속 터졌어요~>

이사를 해봐야 인생을 배운다!

전세로 살다 드디어 집을 사게 된 김 모(31·좌동) 씨.
그래서 김씨는 살던 집을 누가 보러 오면 최대한 친절하게 대해주었다고 한다.
집주인과 공인중개소직원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몇 차례 받았다.
그러나 집이 팔렸으니 전세 계약일 한 달 전에 집을 비우라는 통보를 받고 기가 막힌다.
아직 집을 구하지 못했고 법적으로 계약일에서 한 달 뒤까지 여유를 주어야 하지 않느냐고 해도 막무가내였다.
너무 순하게 보인 것이 화근이었다.
날마다 거의 협박에 가까운 독촉을 받아야 했다는 김씨.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다.
젖 먹던 힘까지 내어 한 판 싸우고서야 계약일에서 10일 뒤 이사를 나왔다.
세상살이 톡톡히 배우며 독해진 김씨. 이사를 해봐야 인생을 배운다!


행복한 이삿짐센터 직원들

전세에서 나오면서 새로 집을 산 이 모(40·우동) 씨는 이사 전날 밤새도록 남편과 이삿짐을 싸야 했다.
포장이사로 계약까지 다 해두었지만 집주인이 아침 8시까지 집을 비우라는 무리한 통보를 했다.
원래대로 12시까지 짐을 쌌다간 애를 먹일 주인의 성격을 아는 이씨 부부는
결국 이삿짐센터에 부탁해서 일찍 오게 하고 작은 짐을 모두 보자기에 싸두었다.
다음날 이삿짐센터 직원들 너무 행복해하며 “이런 집만 있으면 일 할만 하네”라며 좋아했지만
비싼 돈 주고 이게 무슨 짓인지. 간 작은 이씨 부부의 속은 아무도 몰라~~


[출처]내일신문